피렌체에서 추방된 뒤 "신곡"을 쓴 이탈리아 시인
고향에서 추방된 단테는 어떻게 자기 시대 전체를 심판하는 세계를 만들었을까?
#1오랫동안 기다린 소식이었다.
#2단테 알리기에리는 고향 피렌체에서 추방된 뒤 거의 15년 가까이 이 도시 저 도시를 떠돌고 있었다.
#3그런 그에게 마침내 피렌체로 돌아올 길이 생겼다.
#4조건이 있었다.
#5벌금을 내야 했다. 그리고 죄를 지은 사람이 용서를 구하듯 굴욕적인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.
#6단테는 거부했다.
#7자신의 명예를 해치지 않고 돌아갈 다른 길이 있다면 기꺼이 피렌체로 가겠다고 했다.
#8하지만 그런 길이 없다면?
#9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.
#10어디에 있든 해와 별을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말까지 남겼다.
#11이상한 선택이었다.
#12단테는 피렌체를 잊은 사람이 아니었다.
#13그는 오랫동안 돌아가고 싶어 했다.
#14그런데 정작 문이 조금 열리자 스스로 돌아서버렸다.
#15왜였을까?
#16그 답을 알려면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.
#17단테는 처음부터 정치에 희생된 시인이 아니었다.
#18한때 그는 사람을 추방하는 쪽에 서 있던 정치인이었다.
#191300년의 피렌체는 정치적 싸움으로 갈라져 있었다.
#20당시 도시의 권력을 둘러싸고 White Guelph와 Black Guelph가 충돌하고 있었다. 같은 Guelph 계열에서 갈라진 두 파벌이었지만, 특히 교황이 피렌체 정치에 얼마나 개입해야 하는지를 놓고 심하게 맞섰다.
#21단테는 White 쪽에 가까웠다.
#22그리고 그해 그는 피렌체의 최고 행정관 집단인 prior 가운데 한 명이 됐다.
#23시인이 권력의 한복판으로 들어간 것이다.
#24문제는 거리의 폭력이었다.
#25두 파벌의 충돌이 격해지자 피렌체 정부는 양쪽 지도자들을 한꺼번에 도시 밖으로 보내기로 했다.
#26단테도 정부 구성원으로 이 결정에 참여했다.
#27그런데 추방자 명단에는 그에게 특별한 이름 하나가 있었다.
#28Guido Cavalcanti.
#29단테가 젊은 시절부터 가까이 지냈고 자신의 글에서 사실상 첫 번째 친구라고 불렀던 시인이었다.
#30단테 혼자 Guido를 추방한 것은 아니었다.
#31하지만 단테가 참여한 정부의 결정으로 그의 친구는 피렌체를 떠났다.
#32Guido는 추방지에서 병을 얻었다.
#33나중에 돌아오는 것은 허락받았지만, 귀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.
#34그리고 2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뒤집혔다.
#35이번에는 명단에 단테 자신의 이름이 올라갔다.
#36피렌체의 권력 균형이 무너졌다.
#37Pope Boniface VIII와 가까웠던 Black Guelph 쪽이 우위를 잡았고, 프랑스 왕족 Charles of Valois가 피렌체에 들어온 뒤 Black 세력이 정권을 장악했다.
#38White 쪽 인사들에게는 보복이 시작됐다.
#391302년 단테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.
#40공직을 이용한 부정 등의 혐의였다.
#41벌금을 내야 했고 공직에서 쫓겨났으며 피렌체에서 추방됐다.
#42단테는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.
#43벌금을 내러 돌아가지도 않았다.
#44그러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.
#45피렌체에 붙잡히면 죽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.
#46이제 고향은 집이 아니었다.
#47잘못 돌아가면 목숨을 잃는 장소였다.
#48하지만 단테는 곧바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책상 앞에 앉은 것이 아니었다.
#49처음에는 정말로 돌아가려고 했다.
#50초기에는 함께 쫓겨난 White Guelph 망명자들과 움직였다.
#51정치 상황이 다시 뒤집히면 피렌체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.
#52하지만 망명자들끼리도 갈등이 생겼다.
#53단테는 결국 옛 동료들과 멀어졌다.
#541304년에는 망명 세력이 무력으로 피렌체에 들어가려다 크게 패했다. 단테는 그 공격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.
#55귀환은 또 멀어졌다.
#56그래도 한 번 더 거대한 기회처럼 보이는 사건이 나타났다.
#57신성로마제국의 황제 Henry VII가 이탈리아로 내려온 것이다.
#58단테는 기대했다.
#59황제가 이탈리아 도시들의 끝없는 당파 싸움을 정리하고 피렌체의 정치 질서까지 바꾼다면 자신도 돌아갈 수 있을지 몰랐다.
#60그는 Henry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.
#61하지만 피렌체는 굴복하지 않았다.
#62일부 망명자들에게 귀환의 길이 열렸을 때도 단테는 제외됐다.
#63그리고 1313년 Henry가 죽었다.
#64현실 정치가 자신을 다시 피렌체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희망도 거의 사라졌다.
#65그 무렵 단테는 전혀 다른 여행을 만들고 있었다.
#66목적지는 피렌체가 아니었다.
#67지옥이었다.
#68단테는 망명 중 "Commedia", 훗날 "신곡"으로 불리게 되는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.
#69설정은 거대했다.
#70살아 있는 단테가 지옥을 지나 연옥을 오르고, 마침내 천국까지 여행한다.
#71그런데 여기에는 기묘한 장치가 하나 있었다.
#72작품 속 여행이 벌어지는 시점은 1300년이었다.
#73단테가 아직 추방당하기 전이다.
#74작품 속 단테는 앞으로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.
#75하지만 작품을 쓰고 있는 단테는 안다.
#76자신이 추방될 것을 안다.
#77돌아가지 못할 것을 안다.
#78친구 Guido가 죽을 것도 안다.
#79황제에게 걸었던 희망이 실패할 것도 안다.
#80그래서 작품 속 죽은 사람들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1300년의 단테에게 계속 미래를 말해준다.
#81너는 고향을 잃을 것이다.
#82돌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될 것이다.
#83남의 집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.
#84이미 일어난 자신의 과거를 작품 속에서는 미래의 예언으로 바꿔버린 것이다.
#85그리고 지옥에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신화 속 인물들만이 아니었다.
#86피렌체 사람들이 있었다.
#87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있었다.
#88정치적 적들이 있었다.
#89친구의 가족도 있었다.
#90지옥의 불타는 무덤 사이에서 단테는 Farinata degli Uberti를 만난다.
#91Farinata는 단테 쪽과는 역사적으로 적대적인 정치 세력의 지도자였다.
#92죽어서 지옥에 떨어졌는데도 기가 죽지 않았다.
#93마치 지옥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처럼 몸을 세운다.
#94그리고 둘은 사후세계에서조차 피렌체 정치를 놓고 싸운다.
#95누가 누구를 도시에서 몰아냈는지.
#96누가 다시 돌아왔는지.
#97어느 집안이 패배했는지.
#98그러던 중 옆 무덤에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몸을 일으킨다.
#99Cavalcante de' Cavalcanti.
#100바로 Guido Cavalcanti의 아버지다.
#101Cavalcante는 살아 있는 단테가 지옥을 여행할 정도라면 자기 아들도 함께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.
#102주위를 살핀다.
#103Guido가 없다.
#104그래서 묻는다.
#105내 아들은 어디 있나?
#106단테가 대답하다가 과거형 표현을 사용한다.
#107Cavalcante는 그 말을 듣고 아들이 이미 죽었다고 오해한다.
#108그리고 절망한 채 다시 무덤 속으로 쓰러진다.
#109조금 뒤 단테는 마음에 걸렸는지 Farinata에게 부탁한다.
#110Guido의 아버지에게 알려달라고.
#111Guido는 아직 살아 있다고.
#112작품 속 날짜는 1300년이다.
#113실제 1300년, 단테가 참여한 피렌체 정부는 Guido가 포함된 추방 결정을 내렸다.
#114그 추방 뒤 Guido는 병을 얻었고 그해 죽었다.
#115단테가 이 장면을 죄책감 때문에 썼다고 단정할 증거는 없다.
#116그런 설명이 없어도 장면은 충분히 이상하다.
#117현실에서 친구의 추방에 관여했던 사람이,
#118자기가 만든 지옥에서는 그 친구를 찾는 아버지와 마주하고 있었다.
#119Farinata와의 대화도 단순한 복수와는 거리가 있었다.
#120Farinata는 분명 지옥에 있다.
#121하지만 단테는 그를 초라한 악당으로 만들지 않았다.
#122오히려 당당하다.
#123단테가 상대편은 피렌체에서 쫓겨난 뒤 돌아오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비꼬자 Farinata가 반격한다.
#124너도 머지않아 알게 될 거라고.
#125돌아오는 기술이 얼마나 어려운지를.
#126작품 속 단테에게는 미래의 예언이다.
#127이 장면을 쓰고 있는 단테에게는 이미 살아본 현실이었다.
#128더구나 단테는 Farinata가 과거 정적이면서도 피렌체 자체가 파괴되는 것은 막으려 했다는 공적까지 지우지 않았다.
#129적은 지옥에 있다.
#130하지만 그 적에게 위엄도 남겨주고,
#131자기 인생에서 가장 아픈 진실까지 말하게 한다.
#132"신곡"을 단순히 단테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지옥에 집어넣은 복수극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다.
#133그렇다고 단테가 현실 정치에 대한 분노를 숨긴 것도 아니다.
#134가장 대담한 사례가 Pope Boniface VIII였다.
#135Boniface의 정치적 개입은 Black Guelph가 피렌체 권력을 장악하고 단테가 추방되는 과정과 깊이 연결돼 있었다.
#136하지만 문제가 있었다.
#137작품 속 날짜는 1300년.
#138Boniface는 아직 살아 있었다.
#139살아 있는 사람을 지옥에서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.
#140단테는 방법을 찾아냈다.
#141지옥에서 성직을 돈과 권력으로 타락시킨 사람들이 벌받는 곳에 Pope Nicholas III가 거꾸로 처박혀 있다.
#142단테가 다가가자 Nicholas가 그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다.
#143Boniface인가?
#144그리고 놀란다.
#145벌써 왔나?
#146Boniface가 죽으려면 작품 속 시간으로 아직 몇 년이 남아 있었다.
#147단테는 살아 있는 교황을 직접 지옥에 넣지 않고,
#148그가 죽은 뒤 들어올 자리를 미리 만들어놓았다.
#149하지만 여기서도 개인적인 원한만으로 설명하면 문제가 생긴다.
#150단테가 존경했던 사람이라고 모두 구원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.
#151Brunetto Latini.
#152단테보다 앞선 세대의 Florentine 문인이었다.
#153그 역시 정치 때문에 피렌체를 떠나 망명 생활을 했고, 망명 중 중요한 책을 썼다.
#154단테는 "Inferno"에서 그를 만났을 때 깊은 존경을 보인다.
#155스승을 만난 사람처럼 대한다.
#156그런데 Brunetto가 있는 곳은 천국이 아니다.
#157지옥이다.
#158반대로 정치적 적 Farinata에게는 위엄을 준다.
#159좋아하는 사람은 천국.
#160싫어하는 사람은 지옥.
#161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아니었다.
#162단테는 자신이 이해한 기독교적 죄와 정의의 질서 속에 사람들을 배치했다.
#163물론 그 안에는 개인적인 분노도, 피렌체 정치도, 현실의 인간관계도 깊숙이 들어 있었다.
#164그래서 "신곡"의 지옥은 이상한 장소가 됐다.
#165우주의 심판을 이야기하는 곳인데,
#166동시에 13세기와 14세기 피렌체의 정치 싸움이 죽어서도 계속되는 곳이었다.
#167시간은 다시 오프닝의 순간으로 돌아온다.
#168오랫동안 실패한 뒤 단테에게 귀환 가능성이 생겼다.
#169하지만 조건을 받아들이려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판결 아래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는 모양새가 됐다.
#170단테는 그것을 거부했다.
#171이제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.
#172그는 피렌체가 싫어져서 돌아가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.
#173오히려 너무 오랫동안 돌아가려고 했다.
#174정치 동료들과도 움직였다.
#175황제에게도 희망을 걸었다.
#176하지만 자신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판결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.
#177그래서 문이 열렸는데도 들어가지 않았다.
#178그리고 작품 속에서는 자신의 추방을 더 직접적으로 마주한다.
#179"Paradiso"에서 단테는 죽은 조상 Cacciaguida를 만난다.
#180작품 속 장면이다.
#181Cacciaguida는 아직 추방당하지 않은 1300년의 단테에게 앞으로 벌어질 일을 말한다.
#182네가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.
#183남의 빵이 얼마나 짠지 알게 될 것이라고.
#184남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.
#185작품을 쓰고 있는 단테는 이미 그 모든 일을 겪었다.
#186다른 도시를 떠돌았다.
#187다른 통치자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.
#188자기 집이 아닌 곳에서 살아야 했다.
#189그리고 단테는 Cacciaguida에게 또 다른 고민을 꺼낸다.
#190자기가 여행에서 본 것을 정말 세상에 말해야 하는가.
#191권력자들과 유명인들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쓰면 적이 더 많아질 수 있다.
#192Cacciaguida는 작품 속에서 그에게 숨기지 말라고 한다.
#193진실은 처음에는 쓰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다.
#194단테는 자기 작품 안에서,
#195자기에게 앞으로 닥칠 추방을 예언받고, 동시에 그 추방의 세계를 글로 남길 이유까지 부여받은 셈이었다.
#196단테의 마지막 정착지는 피렌체가 아니었다.
#197Ravenna였다.
#198그곳의 통치자 Guido Novello da Polenta가 그를 받아들였다.
#199단테는 그곳에서 "Paradiso"까지 완성한 것으로 여겨진다.
#2001321년에는 Ravenna를 위한 외교 임무로 Venice에 다녀왔다.
#201돌아오는 길에 병을 얻었다.
#202그리고 Ravenna에서 죽었다.
#203피렌체에서 추방된 지 거의 20년.
#204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.
#205이것만 보면 피렌체와 단테의 이야기는 끝난 것처럼 보인다.
#206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.
#207단테는 돌아가지 못했지만 책이 돌아가기 시작했다.
#208"Commedia"의 필사본이 퍼졌다.
#209사람들이 읽고 베꼈다.
#210단테의 아들들도 작품을 해설하는 초기 전통에 참여했다.
#211그리고 Dante가 죽은 지 반세기쯤 지난 1373년.
#212피렌체 시민들이 정부에 요청했다.
#213단테의 작품을 공개적으로 읽고 설명해달라.
#214강사로 선택된 사람은 Giovanni Boccaccio였다.
#215훗날 "Decameron"으로 유명해지는 바로 그 작가다.
#216Boccaccio는 피렌체에서 사람들을 모아 "Inferno"를 읽고 설명하기 시작했다.
#217묘한 역전이었다.
#2181302년 피렌체의 공적 권력은 단테를 범죄자로 판결해 도시 밖으로 밀어냈다.
#219이제 피렌체의 공적 지원 아래 시민들이 모여 그의 책을 배우고 있었다.
#220사람은 돌아오지 못했지만 작품은 돌아왔다.
#221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자 피렌체는 책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.
#222이번에는 단테 자신을 데려오고 싶어 했다.
#223정확히는,
#224그의 뼈를.
#2251519년.
#226단테가 죽은 지 거의 200년이 지난 뒤였다.
#227피렌체는 Dante의 유해를 Ravenna에서 가져오려 했다.
#228Medici 가문 출신 Pope Leo X의 허가까지 얻었다.
#229살아 있을 때는 죄인으로 돌아오라는 조건을 내걸었던 도시가,
#230이제 죽은 시인의 몸을 원하고 있었다.
#231그런데 Ravenna의 Franciscan 수도사들이 먼저 움직였다.
#232단테의 뼈를 꺼내 숨겨버렸다.
#233피렌체 사람들이 무덤을 열었을 때,
#234가져갈 Dante가 없었다.
#235유해는 오랫동안 수도사들의 손에서 숨겨졌다.
#236그리고 결국 Dante는 Ravenna에 남았다.
#237오늘날 Florence의 Basilica di Santa Croce에 가면 Dante를 위한 거대한 기념묘를 볼 수 있다.
#238하지만 그 안에는 Dante가 없다.
#239실제 유해는 Ravenna에 있다.
#240이것이 단테와 피렌체 사이에 남은 기묘한 마지막 장면이다.
#241살아 있을 때 단테는 피렌체로 돌아가고 싶었다.
#242피렌체는 그를 유죄 판결 아래 받아들이려 했다.
#243단테는 거부했다.
#244죽은 뒤에는 상황이 뒤집혔다.
#245피렌체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읽었다.
#246공개적으로 가르쳤다.
#247그를 도시의 위대한 시인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.
#248마침내 그의 유해까지 가져오려 했다.
#249하지만 이번에는 Dante가 없었다.
#250그의 몸은 끝내 피렌체로 돌아가지 않았다.
#251대신 훨씬 이상한 방식으로 돌아왔다.
#252단테는 자신을 추방한 도시를 "신곡" 곳곳에 집어넣었다.
#253그 도시의 정치인들을 만났다.
#254옛 적과 논쟁했다.
#255친구의 아버지를 만났다.
#256교황의 미래를 심판했다.
#257자기 자신의 추방까지 작품 속 미래로 만들어버렸다.
#258피렌체는 단테를 도시 밖으로 내보냈다.
#259하지만 단테는 끝내 피렌체를 자기 책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