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pple을 공동창업하고 iPhone 시대를 만든 기업가
딸은 Lisa였고, 컴퓨터도 Lisa였다
#11978년, 이 딸을 낳았다. Steve Jobs는 아이가 태어난 자리에 없었다.
#2사흘 뒤 그가 찾아왔다. 두 사람은 아이의 이름을 함께 정했다. Brennan의 회고에 따르면 Jobs는 Claire라는 이름을 제안했고, 둘은 다른 이름들을 검토했다. Brennan이 Lisa를 꺼냈다.
#3둘 다 그 이름을 좋아했다. Lisa. 그런데 Jobs는 자신이 이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은 부인하고 있었다.
#4둘의 관계는 이미 끝나 있었다. Brennan은 아이를 키웠고, 친자 문제는 결국 법정으로 갔다.
#5혈액검사 결과는 숫자로 나왔다. Steve Jobs가 아버지일 확률 94.1%.
#6Jobs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대신 이상한 계산을 내놓았다. 미국 남성 인구의 28%도 아버지일 수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.
#7법원은 Jobs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했다. 그 무렵 그는 에서 다른 Lisa를 만들고 있었다.
#8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였다. Apple Lisa. Jobs는 아이가 태어난 직후 이름을 정하는 자리에 있었고 Lisa라는 이름에 동의했다.
#9그 뒤 회사로 돌아가 개발 중인 컴퓨터에도 Lisa라는 이름을 붙였다. 하지만 딸과 컴퓨터의 이름이 같은 이유를 물으면 인정하지 않았다.
#10시간이 꽤 흐른 뒤에도 그랬다. 어린 Lisa가 직접 물은 적도 있었다. 컴퓨터 이름이 자기 이름을 딴 것이냐고.
#11아니라고 했다. 그 답이 바뀐 것은 훨씬 나중이었다. Lisa가 성인이 된 뒤 아버지와 함께 를 만난 자리였다.
#12Bono가 Jobs에게 물었다. Lisa 컴퓨터가 딸의 이름을 딴 것이냐고.
#13이번에는 Jobs가 잠시 멈춘 뒤 인정했다. "Yeah, it was." Lisa는 Bono에게 말했다.
#14아버지가 그렇다고 말한 것은 처음이라고. 한때 친부임을 부인했던 사람. 그 사람이 만든 회사에는 딸과 같은 이름의 컴퓨터가 있었다.
#15그리고 그 컴퓨터가 정말 딸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는 사실을, 딸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버지의 입으로 들었다.
#16그런데 Steve Jobs 자신에게도 비슷한 빈칸이 하나 있었다. 그 역시 자신을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자라지 않았다.
#171955년, Jobs가 태어났을 때 친어머니 은 미혼의 대학원생이었다.
#18Jobs가 훗날 직접 설명한 이야기에 따르면 Schieble은 아이를 대학을 졸업한 부부에게 입양시키기를 원했다.
#19처음 예정된 부부는 변호사와 그의 아내였다.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자 그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며 입양을 포기했다.
#20대기 명단에 있던 와 에게 연락이 갔다.
#21두 사람은 아기를 데려가겠다고 했다. Schieble은 나중에 Clara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고 Paul은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.
#22최종 입양 서류에 바로 서명하지 않았다. Paul과 Clara가 이 아이를 대학에 보내겠다고 약속한 뒤에야 입양이 마무리됐다.
#23그 아이가 Steve Jobs였다. Jobs는 훗날 Paul과 Clara를 자신의 진짜 부모로 분명하게 여겼다.
#24하지만 성인이 된 뒤 자신을 낳은 사람도 찾기 시작했다. 1986년 무렵, 그는 친어머니를 찾아냈다.
#25Joanne Schieble. 그런데 어머니를 찾았더니 자신이 몰랐던 사람이 한 명 더 나왔다.
#26Schieble은 Jobs에게 딸이 하나 더 있다고 말했다. 이번에는 입양 보내지 않고 자신이 키운 아이였다.
#27Jobs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다.
#28그 여동생은 이었다. 훗날 소설가가 된 사람이었다.
#29Mona 역시 Steve Jobs라는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랐다.
#3025세 무렵, 변호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. 오빠가 있다는 이야기였다. 유명한 사람이라는 말도 들었다.
#31처음부터 이름을 알려준 것은 아니었다. 그 사람이 Steve Jobs였다.
#32둘은 만났다. Jobs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적도, 같은 집에서 자란 적도 없는 이 여동생과 가까워졌다.
#33Jobs는 훗날 Mona를 두고 "she is my family"라고 말했다.
#34Mona에게는 이제 오빠가 생겼다. 하지만 남매에게는 공통으로 없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.
#35아버지였다. Joanne Schieble은 Jobs를 낳은 뒤 아이의 친아버지와 결혼했다.
#36두 사람 사이에서 Mona가 태어났다. 그러다 부부는 헤어졌다. 아버지의 이름은 였다.
#37시리아에서 미국으로 온 사람이었다. Jobs는 친어머니를 찾을 때 친아버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.
#38하지만 그를 직접 찾아가지는 않았다. Mona가 갔다. 그리고 그 자리에서 기묘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.
#39Mona가 Jandali를 찾아갔을 때, Jandali는 자신의 아들이 누구인지 몰랐다.
#40그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다는 것은 알았다. 입양 보낸 뒤 어떻게 됐는지는 몰랐다.
#41Mona는 알고 있었다. 눈앞에 앉아 있는 남자의 아들이 자기 오빠 Steve Jobs라는 것을.
#42그러나 Jobs의 요청이 있었다. 자신에 대해 아버지에게 말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다.
#43Mona는 말하지 않았다. 두 사람은 이야기를 계속했다. 그러다 Jandali가 예전에 자신이 운영했던 식당 이야기를 꺼냈다.
#44좋은 식당이었다고 했다. 유명한 사람들도 왔다고 했다. 그중 한 명의 이름을 말했다.
#45Steve Jobs. 그도 자기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했다. 팁도 잘 줬다고 기억했다.
#46Mona는 그 말을 듣고도 말하지 않았다. 지금 자랑하고 있는 그 손님이 당신 아들이라고.
#47더 이상한 것은 그 이야기가 단순한 착각이 아니었다는 점이다. Jobs 역시 나중에 그 식당에서 몇 번 식사한 적이 있었다고 기억했다.
#48아버지는 손님을 기억했다. 아들은 식당을 기억했다. 그때 두 사람 모두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.
#49한 사람은 식당을 운영했고, 다른 한 사람은 밥을 먹고 팁을 남겼다. 아버지와 아들은 이미 만났었다.
#50나중에는 Jobs도 알게 됐다. 그 식당을 운영했던 사람이 자기 친아버지였다는 것을.
#51그렇다고 두 번째 만남이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. 이번에는 서로 모르는 상태가 아니었다.
#52Jobs는 Jandali가 누구인지 알았다. 그럼에도 직접적인 관계를 만들지 않았다.
#53Jobs가 전기 작가 에게 남긴 녹음 인터뷰에는 그 선택이 비교적 명확하게 남아 있다.
#54친어머니를 찾으면서 당연히 친아버지도 찾고 있었다고 했다. 그에 대해 조금 알게 됐다고 했다.
#55그리고 알게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. 그래서 Mona에게 부탁했다.
#56자신과 만났다는 사실을 Jandali에게 말하지 말라고. 자신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.
#57친어머니 Joanne에게는 찾아갔다. 처음 존재를 알게 된 Mona와는 가까워졌다.
#58친아버지 Jandali에게는 가지 않았다. 그 사이 Jandali는 자기 아들이 누군지도 모른 채 이미 그 아들에게 식사를 내준 적이 있었다.
#59가족을 찾는다고 해서 모든 가족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.
#60그 사이 Lisa도 자라고 있었다. 어린 시절 Jobs와 Lisa의 만남은 드물었다.
#61Lisa의 회고에는 아버지가 가끔 찾아왔던 기억이 남아 있다. Jobs가 Macintosh 한 대를 가져와 딸의 방에 설치해준 날도 있었다.
#62컴퓨터를 켜고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줬다. 하지만 그때도 Lisa 컴퓨터가 자기 이름을 딴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했다.
#63시간이 흐르면서 관계는 달라졌다. Jobs는 Lisa의 삶에 더 많이 들어왔다.
#64Lisa는 자신의 성에 Jobs를 붙여 Lisa Brennan-Jobs가 됐다.
#65십대가 된 뒤에는 아버지의 집에서 살기도 했다. 그 집에는 Jobs의 아내 와 가족이 있었다.
#66아버지가 없던 어린 시절에서 아버지와 한집에 사는 시절까지 왔다. 그렇다고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일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.
#67Lisa가 훗날 쓴 회고록 "Small Fry"에는 서로 가까웠던 순간과 상처받은 순간이 함께 남아 있다.
#68그리고 훨씬 뒤 Bono와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, 오랫동안 부인했던 컴퓨터 이름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.
#69"Yeah, it was." 그 한마디로 컴퓨터의 이름에 관한 오랜 질문에는 답이 생겼다.
#70사람 사이의 질문까지 그렇게 간단하게 끝난 것은 아니었다.
#71Steve Jobs에게는 여러 종류의 가족이 있었다. 자신을 낳은 Joanne Schieble과 Abdulfattah Jandali.
#72자신을 키운 Paul과 Clara Jobs. 뒤늦게 존재를 알게 된 여동생 Mona Simpson.
#73Chrisann Brennan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Lisa Brennan-Jobs.
#74이 사람들은 한 번에 그의 삶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. Jobs 역시 모두에게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.
#75Paul과 Clara는 끝까지 부모였다. Joanne은 찾아갔다. Mona는 만나 가까워졌다.
#76Jandali는 누구인지 알고도 만나지 않았다. Lisa에게는 처음 아버지임을 부인했고, 나중에는 관계를 맺었으며, 결국 한집에서 살기도 했다.
#77이 선택들 사이에 하나의 깔끔한 규칙을 만들기는 어렵다.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.
#781978년으로 돌아가면 한 장면은 그대로 남아 있다. Chrisann Brennan이 아이를 낳았다.
#79사흘 뒤 Jobs가 찾아왔다. 두 사람은 이름을 골랐다. Lisa. Jobs는 그 이름을 좋아했다.
#80그 이름은 곧 Apple의 컴퓨터에도 붙었다. 하지만 그 아이가 자기 딸이라는 사실은 부인했다.
#81수십 년 뒤에는 컴퓨터가 딸의 이름을 딴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. 그 사이 그는 자신을 낳은 어머니를 찾아갔다.
#82몰랐던 여동생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다. 자신도 모르게 이미 만났던 친아버지는 다시 만나지 않았다.
#83그리고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던 딸은 훗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. 어느 관계는 태어날 때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졌다.
#84어느 관계는 뒤늦게 발견돼 가까워졌다. 어느 관계는 이미 우연히 한 번 이어져 있었지만,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이어지지 않았다.
#85Lisa라는 이름만큼은 처음부터 그 모든 시간 속에 남아 있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