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무 일찍 얻은 음반 계약을 잃은 뒤, 남의 노래를 만들며 자기 목소리를 찾아 세계적인 팝스타가 된 브루노 마스의 이야기
브루노 마스는 왜 남의 노래를 만들면서 자기 자신을 찾았을까?
#1브루노 마스는 하와이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어.
#2옆에 있던 필립 로렌스도 비슷했어. 자기는 플로리다로 돌아가 예전에 일하던 디즈니월드에서 다시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어.
#3둘은 몇 년째 로스앤젤레스에서 버티고 있었어. 노래를 만들고, 사람들을 만나고, 음반 계약을 받으려고 돌아다녔지.
#4대답은 계속 같았어.
#5아니요. 아니요. 또 아니요.
#6브루노에게는 더 씁쓸한 일이었어. 그는 원래 음반사와 계약 한번 못 해본 무명 가수가 아니었거든.
#7이미 모타운과 계약했다가 잘린 가수였어.
#8그렇게 둘이 정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던 그 주, 전화 한 통이 왔어.
#9브랜던 크리드가 노래를 하나 사고 싶다고 했어. 브루노가 원래 자신을 위해 써둔 "Lost"라는 곡이었지.
#10둘은 처음엔 팔고 싶지 않았어.
#11가격을 들을 때까지는.
#122만 달러.
#13필립의 회고에 따르면 그 돈은 둘을 살렸어. 성공시켜준 돈은 아니었지.
#14로스앤젤레스에서 조금 더 버틸 수 있게 해준 돈이었어.
#15그런데 이상하지.
#16네 살 때부터 무대에 섰고, 열여덟 살 무렵에는 꿈꾸던 음반사와 계약까지 했던 사람이 왜 자기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겨우 가수의 꿈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?
#17그 답은 하와이의 한 작은 무대에서 시작해.
#18브루노 마스의 본명은 피터 에르난데스야.
#19아버지 피터 에르난데스 시니어는 타악기 연주자였고, 어머니 버나뎃은 가수이자 훌라 댄서였어. 가족은 하와이에서 공연했고, 어린 피터도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갔지.
#20특히 좋아한 건 엘비스 프레슬리였어.
#21작은 점프슈트를 입고 머리를 넘긴 채 엘비스를 흉내 냈어. 네 살짜리 꼬마 엘비스는 꽤 유명해졌고, 영화에 잠깐 등장하기도 했지.
#22어느 날은 열이 너무 높아 어머니가 공연을 못 하게 했어.
#23그러자 어린 브루노는 밤새 울었어.
#24아파서가 아니라 엘비스 옷을 입고 무대에 못 올라가서였어.
#25무대는 그에게 특별한 행사가 아니었어. 거의 생활이었지.
#26하지만 가족의 삶이 늘 화려했던 건 아니었어. 부모가 갈라진 뒤 브루노는 형 에릭, 아버지와 함께 문을 닫은 조류공원인 파라다이스 파크의 작은 방에서 2년 넘게 살기도 했지.
#27처음 머문 곳에는 화장실조차 없었어. 밤에 화장실을 가려면 공원 반대편까지 걸어가야 했지. 한 방에서 세 사람이 침대 하나를 함께 쓰기도 했어.
#28훗날 브루노는 그 시절을 뜻밖에도 좋은 기억이라고 했어.
#29전기가 끊겨도 가족은 생각했지.
#30잠깐일 뿐이라고.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거라고.
#31브루노는 훗날 곡이 풀리지 않을 때도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했어.
#32방법을 찾을 테니 시간을 달라고.
#33그리고 열여덟 살 무렵, 그는 그 방법을 찾으러 로스앤젤레스로 갔어.
#34하와이가 싫어서 떠난 건 아니었어. 훗날 그는 하와이에 남았어도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 했지.
#35그런데 더 원했어.
#36세계 사람들이 하와이를 떠올릴 때 브루노 마스도 함께 떠올렸으면 했어.
#37그때부터 어린 시절 별명이었던 '브루노'에 '마스'를 붙인 이름이 그의 무대 이름이 됐어.
#38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그는 놀라울 만큼 빨리 기회를 잡았어.
#39모타운이 그와 계약했어.
#40꿈이 너무 빨리 이루어진 거지.
#41문제는 그다음이었어.
#42모타운 계약은 앨범 한 장으로도 이어지지 못했어.
#43몇 달 만에 브루노는 회사에서 나왔어.
#44그리고 부모에게 전화해야 했지.
#45계약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던 집에 이번에는 잘렸다고 말해야 했어.
#46이 대목만 보면 흔한 이야기를 만들기 쉬워.
#47천재를 알아보지 못한 음반사. 시대를 앞서간 가수. 뒤늦게 세상이 그의 재능을 발견했다는 이야기.
#48그런데 브루노 본인의 기억은 달라.
#49그는 모타운을 탓하지 않았어.
#50자기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어.
#51무대에 서는 법은 알았어.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관객을 움직이는 건 해왔거든.
#52하지만 녹음실에서 자기 노래를 만들고, 어떤 음반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, 자신이 어떤 아티스트인지 소리로 보여주는 건 다른 일이었어.
#53거기에는 또 다른 문제도 있었지.
#54업계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몰라 했어.
#55흑인 음악인가. 팝인가. 라틴인가. 어번 음악인가.
#56푸에르토리코계 아버지와 필리핀계 어머니 사이에서 하와이에서 자란 브루노는 그들이 익숙하게 팔던 한 칸에 잘 들어가지 않았어.
#57하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어.
#58몇 년 뒤 필립 로렌스가 돌아보며 한 말은 더 아팠지.
#59당시 자신들이 만든 노래는 괜찮았지만, 아직 훌륭하지는 않았어.
#60그러니까 첫 실패는 단순히 세상이 브루노를 몰라봐서 생긴 게 아니었어.
#61세상도 브루노가 누구인지 몰랐고,
#62브루노와 동료들도 아직 그 답을 완성하지 못했던 거지.
#63그 무렵 브루노 이야기에 한 사람이 들어와.
#64필립 로렌스.
#65둘을 연결해준 사람은 블랙 아이드 피스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키스 해리스였어. 하와이에서 막 온 굉장히 재능 있는 친구가 있는데, 음반사도 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는 것 같다고 했지.
#66필립은 그날 가진 돈이 5달러뿐이었다고 기억해.
#67그 돈을 버스비로 썼어.
#68두 시간 반쯤 걸려 브루노를 만나러 갔지.
#69둘은 처음 만난 날 대부분 웃고 떠들었어.
#70그런데 세션이 끝났을 때는 노래 하나를 함께 쓰고, 프로듀싱하고, 녹음까지 끝내놓은 상태였어.
#71필립은 몇 시간 만에 느꼈지.
#72이 친구와 뭔가 있다고.
#73처음에는 계획도 단순했어.
#74브루노가 이렇게 뛰어나니 다시 음반 계약만 받아오면 된다고 생각했어. 그러면 회사가 브루노를 키워주고 앨범도 만들어줄 거라고 믿었지.
#75그래서 문을 두드렸어.
#76거절당했지.
#77다시 두드렸어.
#78또 거절당했지.
#79그중에는 애틀랜틱 레코드도 있었어.
#80새로운 가수를 찾아 계약시키는 일을 하던 애런 베이슈크는 브루노를 일찍부터 높게 평가했어. 브루노가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걸 본 뒤 다음 날 회사에 가서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였지.
#81하지만 회사는 움직이지 않았어.
#82그 뒤에도 애런은 몇 년 동안 브루노를 다시 데려갔어.
#83계속 안 됐지.
#84그러자 이상한 일이 시작됐어.
#85가수로 계약시키지 못한 브루노를 애런이 다른 가수들의 작곡 세션에 보내기 시작한 것이었어.
#86브루노는 자기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.
#87그런데 자기 앨범을 못 만드는 동안 남의 앨범에 들어갈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지.
#88처음에는 우회로였어.
#89가수의 꿈을 버리고 작곡가로 직업을 바꾼 게 아니었어.
#90다시 가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걸 스스로 만들기 시작한 쪽에 가까웠지.
#91필립과 브루노는 프로듀서 겸 엔지니어 아리 레빈을 만났고, 셋은 '더 스미징턴스'라는 팀으로 작업했어.
#92그들의 작업실은 스타가 탄생할 것 같은 곳과는 거리가 멀었어.
#93로스앤젤레스의 작은 스튜디오 레브콘.
#94세탁소와 의료용 마리화나 가게 사이에 있던 허름한 공간이었지.
#95그곳에서 셋은 거의 매일 몇 시간씩 노래를 만들었어.
#96남에게 줄 노래. 자기들이 부를지도 모르는 노래. 팔릴지 아닐지도 모르는 노래.
#97브루노는 여기서 처음 계약했을 때 없었던 것을 배우기 시작했어.
#98다른 가수에게 어떤 노래가 필요한지. 후렴 하나가 사람을 어떻게 붙잡는지. 라디오에서 어떤 노래가 살아남는지. 좋은 멜로디가 왜 좋은지.
#99그런데 배우는 동안에도 월세는 내야 했어.
#100결국 브루노와 필립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까지 하게 됐지.
#101바로 그때 "Lost"를 2만 달러에 사겠다는 전화가 온 거였어.
#102그 돈으로 둘은 조금 더 남았어.
#103그리고 그 '조금 더'가 길어졌지.
#1042009년에는 플로 라이다의 "Right Round" 작업에 참여했어. 노래는 미국 차트 1위까지 올라갔지.
#105처음으로 업계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.
#106브루노 마스라는 가수 때문은 아니었지.
#107노래를 잘 만드는 팀 때문이었어.
#108그런데 바로 그다음에 상황이 뒤집혀.
#1092009년 어느 한 주.
#110브루노, 필립, 아리는 여러 가수를 위한 곡을 만들고 있었어.
#111그때 나온 노래 가운데 두 곡이 "Billionaire"와 "Nothin' on You"였지.
#112필립은 훗날 이 두 곡이 나온 뒤에야 뭔가가 분명해졌다고 말했어.
#113브루노가 누구인지.
#114그리고 자신들의 사운드가 무엇인지.
#115특히 "Nothin' on You"가 이상했지.
#116이 노래는 처음부터 브루노 마스의 데뷔 싱글로 만든 곡이 아니었어. 다른 래퍼에게 갈 수 있는 노래였고, 초기 데모에서 브루노가 후렴을 불렀지.
#117결국 곡은 래퍼 B.o.B에게 갔어.
#118그런데 후렴을 부른 목소리는 그대로 남았지.
#119B.o.B featuring Bruno Mars.
#120몇 년 동안 자기 이름으로 음반을 내려고 했지만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던 가수.
#121그 가수의 목소리를 세상이 처음 크게 듣게 된 곳은 정작 남의 노래였어.
#122"Nothin' on You"는 미국 차트 1위에 올랐어.
#123이어 트래비 맥코이의 "Billionaire"에서도 브루노가 후렴을 불렀고 노래가 크게 히트했지.
#124사람들이 묻기 시작했어.
#125브루노 마스가 누구야?
#126몇 년 동안 그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해 음반사에서 거절당했던 사람에게, 이번에는 대중이 먼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어.
#127그리고 상황은 갑자기 너무 빨라졌지.
#128브루노는 결국 애틀랜틱 계열에서 자기 음반을 낼 기회를 얻었어.
#129처음에는 데뷔 앨범을 만들 시간이 넉넉했지.
#130필립의 기억으로는 대략 6개월 정도였어.
#131그런데 "Nothin' on You"가 터졌어.
#132"Billionaire"까지 따라왔지.
#133사람들이 브루노를 찾기 시작했어.
#134레이블의 말이 바뀌었지.
#135앨범을 빨리 끝내야 했어.
#136약 한 달.
#137몇 년 동안 아무도 기다리지 않던 가수가 이제는 사람들이 기다려주지 않는 가수가 된 거였어.
#138그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모든 걸 처음부터 만든 건 아니었어.
#139브루노와 동료들은 이미 수년 동안 레브콘에서 수없이 많은 곡을 쓰고 버리고 다시 만들었지.
#140오랫동안 쓸모없어 보였던 시간이 여기서 한꺼번에 필요해진 거야.
#141그렇게 나온 첫 솔로 싱글이 "Just the Way You Are"였어.
#142미국 차트 1위.
#143그리고 거의 마지막까지 붙잡고 완성한 곡 가운데 하나가 "Grenade"였지.
#144또 1위.
#145이제 질문이 달라졌어.
#146브루노는 더 이상 남의 노래에서 후렴을 잘 부르는 사람이 아니었어.
#147자기 이름으로도 세계적인 팝스타가 된 거지.
#148그런데 성공한 뒤에도 이상하게 하나는 바뀌지 않았어.
#149브루노는 계속 자기 앨범 밖으로 나갔어.
#150보통 여기까지 오면 우회로는 끝나.
#151가수가 되지 못해 남의 노래를 만들었고, 마침내 자기 이름으로 성공했으니, 이제 자기 앨범만 만들면 될 것 같지.
#152브루노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어.
#1532014년에는 마크 론슨과 "Uptown Funk"를 만들었어.
#154이 곡은 브루노의 솔로 앨범에 들어간 노래가 아니었지.
#155그런데 그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가장 큰 히트 가운데 하나가 됐어.
#156그 과정도 간단하지 않았어. 처음 잼을 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, 이후에는 며칠을 작업하고도 겨우 몇 마디를 건질 때가 있었지. 브루노가 투어 중이라 마크 론슨이 그를 따라다니며 곡을 완성해야 할 정도였어.
#157그 사이 브루노는 자기 다음 앨범도 만들고 있었지.
#1582016년 "24K Magic".
#159이 앨범은 첫 앨범 때처럼 한 달짜리 급행 작업이 아니었어. 제작에는 거의 2년이 걸렸지.
#160그리고 201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"24K Magic"은 주요 부문을 포함해 후보에 오른 여섯 부문을 모두 가져갔어.
#161그런데 그 뒤 브루노의 솔로 정규앨범이 멈췄지.
#1621년. 3년. 5년.
#1632021년이 되어도 새 Bruno Mars 솔로 앨범은 없었어.
#164대신 앤더슨 팩과 실크 소닉을 만들었지.
#165"Leave the Door Open"이 나왔고, 또 미국 차트 1위에 올랐어. 그래미에서도 Record of the Year를 받았지.
#166솔로앨범은 없는데 새 대표곡은 계속 생긴 거야.
#167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어.
#1682024년에는 레이디 가가와 "Die With a Smile".
#169로제와는 "APT.".
#170두 곡 모두 세계적인 히트가 됐어.
#171특히 "APT."는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소비된 싱글을 집계하는 IFPI 연간 차트 1위에 올랐어.
#172그 차트에서 "Die With a Smile"도 4위였지.
#173그러니까 브루노는 새 솔로앨범을 거의 10년 동안 내지 않았는데,
#174그 '공백'의 마지막에 세계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가수 중 한 명이 되어 있었어.
#1752026년, 브루노 마스의 네 번째 솔로 정규앨범 "The Romantic"이 나왔어.
#1762016년 "24K Magic" 이후 거의 10년 만이었지.
#177결과는 Billboard 200 1위 데뷔.
#178브루노의 앨범이 차트 1위에 오른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, 발매 직후 곧바로 1위로 들어간 건 처음이었어.
#179투어 티켓 판매도 터졌지.
#180"The Romantic Tour" 티켓은 판매 하루 만에 210만 장이 팔렸어. 수요가 몰리면서 공연이 대거 추가됐고, 투어는 결국 2027년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스타디움 일정으로 확장됐지.
#181겉으로만 보면 설명은 간단해 보여.
#18210년을 기다리게 했으니 사람들이 폭발한 거 아닐까?
#183그런데 지난 10년을 다시 보면 이상해.
#184브루노는 숨어 있지 않았어.
#185실크 소닉 앨범을 냈어. 라스베이거스에서 계속 공연했지. 도쿄돔을 여러 차례 매진시켰어. 브라질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이어갔지. 레이디 가가와 히트곡을 냈어. 로제와 세계 연간 1위 싱글을 만들었지.
#186희소했던 건 브루노 마스가 아니었어.
#187희소했던 건 Bruno Mars라는 이름으로 내는 솔로 정규앨범이었지.
#188이 차이는 브루노가 처음 실패했던 시절을 다시 보게 만들어.
#189그때도 자기 앨범을 낼 수 없었지.
#190그래서 멈추는 대신 남의 음악 안으로 들어갔어.
#191그리고 바로 거기에서 자기에게 없던 것을 배웠지.
#192노래를 쓰는 법. 다른 가수의 장점을 끌어내는 법. 사람들이 한 번 듣고 기억할 후렴을 만드는 법. 여러 장르 사이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는 법.
#193아이러니하게도 세상이 그를 처음 발견한 곳도 그 우회로 한가운데였어.
#194"Nothin' on You".
#195자기 이름의 싱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노래였지.
#196그 뒤에는 "Uptown Funk"가 있었고, 실크 소닉이 있었고, "Die With a Smile"과 "APT."가 있었어.
#197처음에는 가수가 되지 못해서 선택한 것처럼 보였던 방식이, 성공한 뒤에도 계속 그의 커리어 한가운데 남아 있었어.
#198브루노가 이 모든 걸 20년짜리 전략으로 미리 설계했다는 증거는 없어.
#199확실한 건 행동이야.
#200자기 앨범이 없을 때도 그는 음악 밖으로 사라지지 않았어. 다른 사람의 음악 안으로 들어갔지.
#2012026년 4월, "The Romantic Tour"의 첫 공연이 열린 곳은 라스베이거스였어.
#202그날 도시는 'Bruno Mars Day'를 선포했지.
#203그리고 브루노가 오랫동안 공연해온 Park MGM 옆 거리에는 새로운 표지판이 세워졌어.
#204Bruno Mars Drive.
#205라스베이거스에서 비슷한 영예를 받은 과거 스타 가운데는 프랭크 시나트라,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, 딘 마틴 같은 사람들이 있었어.
#206그리고 엘비스 프레슬리도 있었지.
#207수십 년 전 하와이에서 한 아이가 엘비스 옷을 입고 무대에 올랐어.
#208열이 나서 그 옷을 못 입는 날에는 밤새 울었지.
#209그 아이는 열여덟 살에 더 큰 무대를 찾아 로스앤젤레스로 갔어.
#210너무 빨리 음반 계약을 얻었다가 잃었지.
#211돈이 떨어져 기타를 전당포에 맡겼어.
#212하와이로 돌아갈 이야기를 했지.
#213그리고 자기 노래를 팔아 번 2만 달러로 조금 더 버텼어.
#214그 뒤 몇 년 동안 남의 노래를 만들었지.
#215그러다 남에게 주려고 만든 노래에서 자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.
#2162026년 라스베이거스에는 그 목소리의 주인 이름을 단 거리 표지판이 서 있었지.
#217Bruno Mars Drive.
#218브루노를 처음 만나러 갈 때 의 수중에는 5달러뿐이었다. 몇 년 뒤 둘이 함께 성공했지만, 무대 한가운데 서는 사람은 결국 브루노가 됐다. 그런데 필립은 그걸 자신의 패배나 희생으로 기억하지 않는다. 둘 다 가수를 꿈꾸던 시절부터 함께했던 그는 왜 친구가 스타가 되는 순간을 "그가 이기면 우리도 이긴다"고 받아들였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