감옥과 해고를 지나 아이언맨으로 돌아온 배우
모두가 위험하다고 했던 배우는 어떻게 아이언맨이 됐을까?
#1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몇 주째 같은 대사를 외우고 있었어. 나중에 본인이 한 말로는, 아내가 한밤중에 깨워도 그대로 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해.
#2좀 이상하지. 신인 배우도 아니었거든. 이미 "Chaplin"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른 사람이었어.
#3그런데 2006년 무렵, Downey는 Tony Stark 역을 얻기 위해 스크린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었어. 영화 제목은 "Iron Man".
#4왜 Oscar 후보 배우가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?
#5Marvel이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야.
#6Raleigh Studios에서 첫 테이크를 앞두고 Downey는 꽤 긴장했다고 기억했어. 그런데 카메라가 돌고 Tony Stark의 대사를 시작하자 분위기가 달라졌지.
#7캐스팅 디렉터 사라 핼리 핀과 감독 존 파브로도 나중에 비슷하게 회상했어. 카메라 앞에 선 Downey를 보고 나니, 왜 이 사람이 Tony여야 하는지가 갑자기 선명해졌다는 거야.
#8Marvel이 그의 연기력을 몰랐던 건 아니야.
#9궁금했던 건 이거였어.
#10이 배우를 주연으로 세워놓고, 정말 영화 한 편을 끝까지 찍을 수 있을까?
#11Downey의 아버지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는 독립영화 감독이었어. 아들은 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 영화에 나왔지.
#12집에는 배우들이 드나들었고, 예술가들도 있었어. 영화가 아주 자연스럽게 일상의 일부였던 거야.
#13그런데 약물도 가까이에 있었어.
#14Downey는 나중에 아주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통해 마리화나를 접했다고 말했어. 그렇다고 그 일 하나 때문에 훗날 중독이 생겼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어. 다만 약물이 그가 유명해진 뒤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니었다는 거지.
#15연기 역시 일찍부터 그의 삶 한가운데 있었고.
#161992년, 스물일곱 살이던 Downey는 "Chaplin"에서 Charlie Chaplin을 연기했어. 그리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.
#17이미 Hollywood가 실력을 인정한 배우였어.
#18그러니까 문제는 재능이 아니었어.
#19카메라 밖에서 벌어지는 일이 카메라 안의 배우를 계속 무너뜨리고 있었던 거야.
#201996년 6월, Pacific Coast Highway를 달리던 Downey가 과속으로 경찰에게 세워졌어.
#21차에서는 코카인과 헤로인이 나왔어. 장전되지 않은 .357 매그넘 권총도 있었고.
#22몇 주 뒤에는 더 이상한 일이 벌어졌지.
#23약물에 취한 Downey가 남의 집에 들어간 거야. 자기 집이라고 착각했던 것으로 보였어. 그리고 그 집 침대에서 잠들어 버렸지.
#24법원은 처음부터 그를 몇 년씩 감옥에 보내지는 않았어. 치료도 시켜보고, 재활도 보내고, 보호관찰도 주고, 정기적으로 약물 검사를 받게 했어.
#25기회는 여러 번 있었어.
#26그런데 Downey는 검사를 빼먹고, 명령을 어기고, 다시 재활시설에 들어가고, 또 문제가 생겼어. 1997년에는 보호관찰 위반으로 수감되기도 했지.
#27그래도 다시 기회가 왔어.
#281999년, 그는 다시 Lawrence Mira 판사 앞에 섰어.
#29이번에는 징역 3년이 나왔어.
#30주 교도소로 들어갔지.
#31보통이라면 여기서 "인생의 밑바닥"이라고 생각할 거야. 재능 있는 배우가 중독 때문에 무너지고 결국 감옥까지 간 거니까.
#32그런데 Hollywood가 Downey를 정말 위험한 배우라고 보기 시작한 결정적인 일은 그다음에 벌어졌어.
#332000년, Downey가 감옥에서 나왔어.
#34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인기 드라마 앨리 맥빌에 합류했지.
#35Larry Paul이라는 역할이었는데 반응이 좋았어. Golden Globe도 받았고 Emmy 후보에도 올랐지.
#36감옥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배우가 다시 성공의 한가운데로 돌아온 거야.
#37이 정도면 이야기가 끝난 것처럼 보였어.
#38감옥도 다녀왔다. 기회도 다시 받았다. 성공도 했다.
#39그런데 2000년 11월, Palm Springs에서 다시 체포됐어.
#40제작진은 바로 자르지 않았어. 한 번 더 기회를 줬지.
#41그리고 2001년 4월.
#42또 체포됐어.
#43이번에는 정말 끝이었어.
#44"Ally McBeal"에서 해고됐고, 이미 진행하던 이야기까지 다시 써야 했어.
#45이건 제작사 입장에서 굉장히 큰 차이였어.
#46감옥에 갔던 배우라면 "그건 과거 일"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잖아.
#47그런데 Downey는 감옥에서 나왔어. 좋은 배역도 받았어. 그 역할로 성공까지 했어.
#48그런데도 다시 제작에 영향을 줄 만큼 문제가 생긴 거야.
#49이제 그는 단순히 과거가 복잡한 배우가 아니었어.
#50지금도 촬영을 멈출 수 있는 배우가 된 거지.
#51영화나 드라마는 주연 한 사람만 움직이는 일이 아니야. 세트를 빌리고, 장소를 잡고,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스케줄을 맞춰야 해. 하루 촬영이 밀릴 때마다 돈도 계속 나가고.
#52주연이 갑자기 사라지면 그 모든 게 멈출 수 있어.
#53아무도 Robert Downey Jr.가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.
#54문제는 그가 계속 현장에 있을 수 있느냐였지.
#55큰 영화에는 보험이 필요해. 중요한 배우에게 문제가 생겨 촬영이 중단됐을 때 생기는 손실을 감당하기 위한 장치야.
#56Downey의 기록은 여기서 실제 장벽이 됐어.
#57감독이 그를 쓰고 싶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.
#58그때 친구 멜 깁슨이 나섰어. 둘은 오래전 "Air America"에서 함께 일한 사이였지.
#59Downey가 더 싱잉 디텍티브에 출연할 때 감독 Keith Gordon은 당시 상황을 아주 단순하게 설명했어.
#60Mel Gibson이 사실상 보험 역할을 했다는 거야.
#61한때 Oscar 후보였던 배우가 영화에 들어가려면 친구가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지.
#62그런데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했던 건 흥행 성적이 아니었어.
#63Downey가 영화를 끝냈다는 거야.
#64다음 영화도 끝냈고.
#65재기의 시작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어.
#66그냥 현장에 갔어. 일을 했어. 끝냈어.
#67그 무렵 Downey는 "Gothika" 촬영에서 수전 다우니를 만났어. 당시 이름은 Susan Levin이었고.
#68둘의 관계가 깊어지는 동안 Susan은 Downey가 다시 어두운 상태로 들어가는 모습도 봤어.
#69결국 선을 그었지.
#70약물이 계속된다면, 이 관계도 지금처럼 계속될 수 없다고.
#71두 사람이 나중에 이야기한 2003년의 한 장면이 있어.
#72Downey가 Pacific Coast Highway를 운전하다 Burger King에 들렀어. 그리고 가지고 있던 약물을 바다에 버렸다고 해.
#73딱 영화 같은 장면이지.
#74사랑하는 사람이 선을 긋는다. 약을 바다에 던진다. 새 삶이 시작된다.
#75그런데 실제 회복은 그렇게 깔끔하지 않았어.
#76Susan 한 사람이 Downey의 중독을 치료한 것도 아니고, 바다에 약을 버린 한 번의 선택이 긴 재활 과정을 대신한 것도 아니야.
#77진짜 중요한 건 그다음이었어.
#78다음날. 다음 주. 다음 작품.
#79"The Singing Detective". "Gothika". "Kiss Kiss Bang Bang". "Good Night, and Good Luck." "Zodiac".
#80Downey는 계속 영화를 끝냈어.
#81한 편. 또 한 편. 그리고 다음 편.
#82예전에도 기록은 계속 쌓였지.
#83체포. 보호관찰 위반. 재활. 재발. 다시 체포.
#84이번에는 반대였어.
#85촬영 완료. 다음 작품 완료. 또 완료.
#86과거를 없앨 수는 없었어.
#87대신 지금의 행동으로 다른 기록을 만들 수는 있었던 거야.
#88몇 년 뒤 Jon Favreau가 Tony Stark를 찾기 시작했을 때, 그 차이가 아주 중요해졌어.
#89지금이야 Iron Man을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렵지.
#90그때는 아니었어.
#91Marvel은 오랫동안 자기 캐릭터의 영화화를 다른 스튜디오에 맡기는 쪽에 가까웠어. Spider-Man이나 X-Men처럼 유명한 캐릭터의 영화 권리도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었고.
#92그래서 마블 스튜디오는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어.
#93이제 남이 만드는 영화를 기다리지 않고 자기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겠다는 거였어.
#94여러 편을 만들 수 있도록 5억 2,500만 달러 규모의 금융 구조도 마련했지.
#95가끔 "Marvel이 회사 전체를 Iron Man 한 편에 걸었다"는 식으로 이야기되지만 그건 정확하지 않아.
#96그래도 회사 입장에서 큰 변화였던 건 맞아.
#97이제 자기들이 선택하고, 자기들이 만들고, 자기들이 결과를 책임져야 했으니까.
#98그 첫 중요한 카드 중 하나가 아이언맨이었어.
#99그런데 당시 Iron Man은 이름만 대면 극장이 꽉 차는 캐릭터가 아니었거든.
#100그래서 Favreau에게는 이런 문제가 생겼어.
#101갑옷을 벗고 있어도 사람들이 계속 보고 싶은 Tony Stark를 누가 만들 수 있을까?
#102그의 답이 Robert Downey Jr.였어.
#103Marvel 입장에선 별로 반가운 답이 아니었지.
#104생각해보면 회사 쪽 논리도 이해가 돼.
#105Marvel 자신도 아직 영화 제작사로 증명되지 않았어.
#106Iron Man도 대박이 보장된 캐릭터가 아니고.
#107그런데 여기에 왜 Robert Downey Jr.라는 위험까지 얹어야 하느냐는 거야.
#108더 젊은 배우도 있고. 과거를 설명할 필요 없는 배우도 있고. 회의실에서 보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되는 배우도 있으니까.
#109그런데 Favreau는 오히려 그 점 때문에 Downey가 필요하다고 봤어.
#110Iron Man이 아직 확실한 흥행 카드가 아니니까, 평범하게 안전한 배우로는 부족하다는 거였지.
#111Tony Stark는 갑옷을 입고 있을 때만 재밌으면 안 됐어.
#112똑똑하고. 말도 빠르고. 오만하고. 웃기고. 매력적이어야 했어.
#113그런데 그 아래 어딘가에는 금도 가 있어야 했고.
#114Favreau는 그런 복잡함을 Downey가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.
#115그렇다고 실제 Downey와 Tony Stark가 같은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야.
#116더 간단한 이유도 있었어.
#117Favreau는 Downey가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거든.
#118Downey 본인도 역할을 간절하게 원했어.
#119Marvel의 Avi Arad를 만나고 칭찬을 들었지만, Downey는 그걸 사실상 정중한 거절처럼 받아들였어.
#120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지.
#121여기서 이 이야기가 좀 재밌어져.
#122흔히 재기 이야기라고 하면 누군가가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사람을 믿어주는 장면을 떠올리잖아.
#123실제 과정은 좀 달랐어.
#124Favreau와 케빈 파이기는 확인했어.
#125지금 보험 문제는 어떤가. 최근에는 촬영을 제대로 끝냈나. 함께 일한 사람들은 뭐라고 하나. 큰 회사들도 이미 그를 쓰고 있나.
#126몇 년 전과는 답이 달랐어.
#127Downey는 계속 영화를 끝내고 있었어. 보험 문제도 예전과 같은 수준이 아니었고, 최근에 같이 일한 사람들도 그를 보증할 수 있었지.
#128이름은 여전히 Robert Downey Jr.였어.
#129하지만 그 이름 뒤에 붙어 있는 최근 기록은 달라져 있었던 거야.
#130그래도 마지막 질문은 남았어.
#131그래서 정말 Tony Stark인가?
#132이건 서류로는 확인할 수 없었어.
#133카메라를 켜야 했지.
#134Downey는 몇 주 동안 준비했어.
#135Raleigh Studios. 카메라. 첫 테이크 직전의 긴장.
#136그리고 시작했지.
#137Tony Stark의 대사를 말했어.
#138Favreau와 Sarah Halley Finn은 그 순간부터 논쟁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기억했어.
#139찾던 사람이 화면 안에 있었던 거야.
#140Downey가 감옥에서 뭘 배웠는지 설명해서 역할을 얻은 건 아니었어.
#141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겨서 준 것도 아니고.
#142마지막 문을 열어준 건, 최악의 시절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한 가지였어.
#143연기였어.
#144Marvel은 결국 Robert Downey Jr.를 Tony Stark로 골랐어.
#145나중에는 이 이야기가 아주 간단해졌어.
#146모두가 반대했다. Favreau만 믿었다. Marvel이 미친 도박을 했다.
#147그런데 실제로는 오히려 반대였어.
#148Downey는 몇 년 동안 새 기록을 만들었어.
#149Favreau와 Feige는 그걸 확인했고. 보험도 봤고. 최근 작품도 봤고. 같이 일한 사람들 얘기도 들었어.
#150마지막으로 스크린 테스트까지 했지.
#151확인할 수 있는 위험은 거의 다 확인한 거야.
#152그래도 끝까지 남아 있던 게 하나 있었어.
#153Robert Downey Jr.라는 배우 자체.
#154가장 안전하고 예상 가능한 사람은 아니었지.
#155그런데 Favreau는 그걸 단점으로만 보지 않았어.
#156당시 사람들이 그다지 기다리지 않던 Iron Man을 사람들이 외면하기 어려운 영화로 만들려면, 쉽게 바꿀 수 없는 배우가 필요했거든.
#157Marvel이 위험을 못 본 게 아니야.
#158위험을 가능한 만큼 줄인 뒤에도, 특별함까지 없애지는 않은 거야.
#159"Iron Man"이 개봉했어.
#160영화는 세계에서 5억 달러가 넘는 돈을 벌었지.
#161그런데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이 갑옷만 좋아한 게 아니라는 거야.
#162Tony Stark를 좋아했어.
#163말이 빠르고. Pepper Potts와 티격태격하고. 잘못된 선택도 하고. 자기가 만든 무기가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고 멈춰 서는 사람.
#164마지막 기자회견에서 Tony에게는 미리 준비된 설명이 있었어.
#165자신은 Iron Man이 아니라고 해야 했지.
#166그런데 그 설명을 버려.
#167그리고 말해.
#168"I am Iron Man."
#169Downey의 Hollywood 내 위치도 거의 같이 뒤집혔어.
#170몇 년 전에는 영화에 들어가려고 친구가 위험을 대신 져줘야 했는데, 이제 큰 영화들이 Downey를 원했어.
#171곧 "Sherlock Holmes"도 성공했지.
#172"Iron Man"으로 한 가지 질문은 끝났어.
#173Robert Downey Jr.가 큰 상업영화를 이끌 수 있을까?
#174이제 다음 질문이 생겼지.
#175이게 한 번으로 끝날까?
#1762012년 어벤져스가 나왔어.
#177Iron Man. Captain America. Thor. Hulk.
#178각자 자기 영화에 있던 영웅들이 한 영화에 모였지.
#179지금 보면 익숙하지만 당시엔 꽤 큰 실험이었어.
#180영화는 세계에서 약 15억 달러를 벌었어.
#181그리고 Tony Stark는 팀에서도 중심에 있었지.
#182마지막 전투에서는 핵미사일을 들고 우주로 이어지는 포털 안으로 날아가.
#183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는데 말이야.
#184첫 "Iron Man"에서는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많던 사람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돌아오지 못할 길로 들어가는 거야.
#185그 뒤 Tony는 자기 영화 밖에서도 계속 중요해졌어.
#186"Iron Man 3". "Captain America: Civil War". "Spider-Man: Homecoming".
#187젊은 피터 파커를 자기 세계로 데려왔고, 수트를 줬고, 혼냈고, 보호하려 했지.
#188그러다 "Avengers: Infinity War"에서 Peter가 Tony의 품 안에서 사라져.
#189그 장면은 다음 영화까지 이어졌어.
#190그러니까 Robert Downey Jr.가 세계 최대 영화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된 건 2008년 어느 주말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야.
#191관객이 10년 넘게 같은 Tony Stark를 따라갔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어.
#1922019년 어벤져스: 엔드게임.
#193마지막 전투에서 Tony Stark가 Infinity Stones를 손에 넣어.
#194Thanos가 자신을 선언하고.
#195Tony가 대답하지.
#196"I am Iron Man."
#197첫 영화 마지막에 했던 바로 그 말이야.
#1982008년에는 자기 정체를 세상에 공개하는 말이었어.
#1992019년에는 그 말을 한 뒤 자신이 살아남지 못할 선택을 하지.
#200이 대사는 처음 촬영한 장면에는 없었어. 추가 촬영 과정에서 첫 영화의 문장을 다시 가져왔지.
#201그런데 장소까지 묘하게 돌아왔어.
#202Downey가 그 장면을 찍은 곳은 Raleigh Studios였어.
#203오래전 Tony Stark가 될 자격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스크린 테스트를 받았던 바로 그 스튜디오 부지였지.
#204처음 그곳에 왔을 때는 몇 주 동안 외운 오디션 대사를 가지고 왔어.
#205Marvel은 그를 보고 있었어.
#206이 배우를 믿어도 될까. Tony Stark를 맡겨도 될까.
#20713년 뒤, 같은 스튜디오 부지에 다시 왔어.
#208이번에는 시험이 아니었어.
#209마지막 장면이었지.
#210"I am Iron Man."
#211Downey는 Marvel을 떠났고 "Oppenheimer"에서 Lewis Strauss를 연기했어.
#212그리고 2024년, "Chaplin"으로 처음 Oscar 후보가 된 지 30년이 넘어서 마침내 아카데미상을 받았지.
#213같은 해, 또 하나가 발표됐어.
#214Marvel로 돌아온다는 거야.
#215그런데 Iron Man이 아니었어.
#216닥터 둠이었지.
#217묘하게도 "Iron Man"을 하기 전에도 Downey의 이름은 한때 Doctor Doom 역할과 연결된 적이 있었어.
#218그때는 이루어지지 않았고, 대신 Tony Stark가 됐어.
#219거의 20년이 흐른 뒤 Doctor Doom이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거야.
#220"Avengers: Doomsday"는 2026년 12월 공개 예정이야.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아직 알 수 없어.
#221하지만 처음 Marvel이 Downey를 검토하던 때와 지금은 한 가지가 완전히 달라.
#222그때 그는 카메라 앞에 앉아서 증명해야 했어.
#223나를 믿어도 된다고.
#224그 신뢰는 한 번의 사과로 돌아온 게 아니야. 한 사람의 사랑 때문만도 아니고. 한 감독이 믿어줬기 때문만도 아니었어.
#225현장에 간다. 끝낸다. 다시 간다. 또 끝낸다.
#226몇 년 동안 그걸 반복했어.
#227그래서 Marvel이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켰을 때 남은 질문은 더 이상 "Robert Downey Jr.가 변했다고 말하는가?"가 아니었어.
#228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배우가 정말 Tony Stark인가?
#229카메라가 돌았어.
#230Downey가 대사를 시작했지.
#231그리고 오랫동안 Marvel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배우가, 몇 분 뒤에는 그 영화에서 빼기 어려운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어.
#232한때 은 Robert Downey Jr.를 영화에 다시 세우기 위해 자기 신용까지 걸었어.
#233그런데 몇 년 뒤에는 두 사람의 위치가 뒤집혔지. 이번에는 Gibson이 Hollywood에서 거센 비난을 받으며 밀려났고, Downey가 공개석상에서 그를 다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어.
#234자기가 가장 위험한 배우였을 때 손을 내밀어준 친구를, Downey는 왜 모두가 등을 돌린 뒤에도 감쌌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