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프스의 스키 소년에서 세계 1위가 된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
거의 지지 않던 야닉 시너는 왜 지금 코트에 설 수 없을까
#12026년 8월 21일, US Open 개막을 며칠 앞두고 세계 1위 야닉 시너가 대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발표했어.
#2이상한 건 그때까지의 성적이야.
#344승 3패.
#4Indian Wells, Miami, Monte Carlo, Madrid, Rome, Wimbledon까지 여섯 번 우승했어. Wimbledon에서는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고, 그 결승이 시너가 지금까지 치른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지.
#5그런 선수가 US Open에서 누구에게 패한 게 아니다.
#6아예 경기를 시작할 수 없었어.
#7오른쪽 무릎이 문제였거든.
#8시너는 Montreal과 Cincinnati를 건너뛴 뒤에도 US Open에는 돌아오려고 했어. Monte Carlo에서 다시 라켓을 잡고 코트 훈련까지 해봤지. 하지만 며칠 동안 몸을 시험해본 뒤 팀과 의료진이 내린 결론은 같았어. 시간이 더 필요했어.
#9결국 시너는 2019년 US Open에서 Grand Slam 본선에 처음 출전한 뒤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하나를 통째로 빠지게 됐어.
#10그런데 이 장면이 조금 묘해.
#11왜냐하면 시너가 아주 어릴 때 테니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음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었거든.
#12지금은 그 다음 포인트가 아직 시작되지 않아.
#13시너가 자란 곳은 이탈리아 북쪽 끝, Dolomites에 둘러싸인 Sesto라는 작은 마을이야.
#14아버지는 산장에서 요리했고 어머니도 같은 곳에서 일했어. 겨울 스포츠가 아주 자연스러운 환경이었고, 어린 시너 역시 스키를 탔지.
#15그런데 그냥 취미 수준이 아니었어.
#16여덟 살에서 열두 살 무렵에는 이탈리아에서 손꼽히는 어린 스키 선수였어. 대회에 나가 실제로 이기는 아이였지.
#17테니스는 오히려 뒤에 있었어. 축구도 좋아했고 테니스는 일주일에 몇 번 치는 정도였어.
#18그런데 열세 살쯤 됐을 때 시너는 이상한 선택을 해.
#19더 잘하던 스키를 그만두고 테니스를 하겠다고 한 거야.
#20훗날 시너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스키에서는 많이 이겼지만 테니스에서는 거의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어.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새로운 걸 해보고 싶기도 했대.
#21경기 방식도 마음에 들었어.
#22스키는 혼자 산을 내려와. 한 번 크게 실수하면 그 레이스는 사실상 끝날 수도 있어. 달리는 동안 상대가 얼마나 빠른지도 정확히 알기 어렵지.
#23테니스는 달랐어.
#24상대가 눈앞에 있어. 점수를 볼 수 있어. 뭔가 잘못되고 있다면 다음 포인트에서 바꿔볼 수 있어.
#25시너는 그 게임을 택했어.
#26그리고 그 선택을 진짜로 하려면 집부터 떠나야 했어.
#27세계적인 선수가 될 만큼 테니스를 배우려면 Sesto에 계속 있을 수 없었어.
#28시너는 집에서 차로 여러 시간이 걸리는 Bordighera로 갔어. 그곳에는 유명 코치 Riccardo Piatti가 이끄는 훈련 시스템이 있었거든.
#29열세 살 아이가 부모와 떨어져 살게 된 거야.
#30친구들도 두고 왔고, 스키와 축구도 두고 왔어. 독일어가 널리 쓰이는 South Tyrol에서 자란 시너에게는 언어 환경까지 달라졌지.
#31처음에는 코치 Luka Cvjetković의 가족과 함께 지냈어.
#32테니스만 배우면 되는 생활도 아니었어.
#33장을 보고, 빨래하고, 요리하고, 먹은 뒤 치우는 것도 배워야 했어.
#34시너는 훗날 그때 자신이 하루아침에 삶 전체를 바꾸고 있었다고 회상했어.
#35부모가 아들을 따라 Bordighera로 이사한 것도 아니야. 그들은 원래 생활을 계속했어.
#36시너는 2026년에 돌아보며, 13살 아이를 보내야 했던 부모에게 자신의 선택이 오히려 더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어.
#37부모는 막지 않았어.
#38어릴 때부터 아들에게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고르게 했거든.
#39시너가 첫 Australian Open을 우승한 뒤에도 가장 고마워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거였어.
#40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해줬다는 것.
#41그 선택 덕분에 시너는 빠르게 올라갔어.
#42하지만 세계 정상까지 가는 길에서 이상하게 같은 종류의 문제가 계속 나타났어.
#43거의 다 왔는데 끝내지 못하는 경기.
#442019년, 열일곱 살 시너는 Challenger 무대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어.
#45그해 봄 Alicante의 작은 대회에도 나갔지.
#461회전 상대는 열다섯 살짜리 스페인 소년이었어.
#47Carlos Alcaraz.
#48지금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조합이야. 훗날 Grand Slam 결승과 세계 1위를 놓고 계속 싸우게 될 두 선수가 처음 만난 곳은 거대한 스타디움의 결승이 아니었어.
#49Challenger 1회전이었어.
#50그날은 알카라스가 이겼어.
#51그리고 몇 년 뒤에는 알카라스가 시너보다 먼저 더 큰 문을 열기 시작했어.
#522022년 Wimbledon에서 시너는 Novak Djokovic을 상대로 먼저 두 세트를 따냈어. 한 세트만 더 가져오면 됐지.
#53그런데 졌어.
#54두 달 뒤 US Open 8강에서는 알카라스를 만났어.
#55이번에는 시너에게 매치포인트가 있었어.
#56그 포인트 하나만 따면 끝이었어.
#57알카라스가 살렸어.
#58경기는 5시간 15분까지 이어졌고 새벽 2시 50분에 끝났어. 시너가 졌지.
#59그리고 알카라스는 그 대회를 끝까지 우승했어.
#60Grand Slam 챔피언이 됐고 세계 1위까지 올라갔어.
#61시너는 거의 그 자리에 닿았지만 아직 아니었어.
#62이 무렵 시너는 또 하나의 큰 선택을 했어.
#63열세 살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Piatti와 헤어진 거야.
#64이미 세계 Top 10까지 올라온 상태였어. 실패한 시스템을 버린 게 아니었지. 잘 작동하던 시스템을 떠난 거야.
#65새 중심 코치는 Simone Vagnozzi가 됐고, 얼마 뒤 Darren Cahill이 합류했어.
#66그렇다고 갑자기 "멘털이 강한 선수"로 변한 건 아니야.
#67새 팀이 손댄 건 훨씬 구체적이었어.
#68서브를 바꾸고, 리턴을 다듬고, 네트로 들어가는 방법을 늘리고, 슬라이스를 쓰고, 포핸드 방향을 다양하게 만들고, 체력과 5세트 대응.
#69어느 날 갑자기 정신적으로 각성한 게 아니었어.
#702023년 Roland Garros.
#71세계 79위 Daniel Altmaier를 상대로 두 번의 매치포인트를 잡았어.
#72둘 다 놓쳤어.
#735시간 26분 뒤 시너가 졌어.
#74그러니까 새 코치가 와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이야기도 아니야.
#75그런데 그해 말,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.
#762023년 ATP Finals에서 시너는 처음으로 Djokovic을 이겼어.
#77하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나자 Djokovic이 시너를 꺾었지.
#78며칠 뒤 두 사람은 Davis Cup에서 또 만났어.
#79마지막 세트에서 시너가 4-5, 0-40으로 뒤졌어.
#80Djokovic에게 매치포인트가 세 개 연속으로 있었어.
#81하나만 내주면 끝이야.
#82그런데 시너가 하나를 살렸어.
#83두 번째도 살렸어.
#84세 번째도 살렸어.
#85그리고 경기를 뒤집었어.
#861년 전 New York에서는 자기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알카라스를 끝내지 못했던 선수가, 이번에는 Djokovic의 매치포인트 세 개에서 살아난 거야.
#87두 달 뒤 Australian Open에서는 다시 Novak Djokovic이 기다리고 있었어.
#88시너가 첫 두 세트를 가져갔어.
#89또 2-0.
#902022년 Wimbledon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지.
#913세트에서는 매치포인트까지 놓쳤어.
#92하지만 이번에는 4세트를 잡고 결승에 갔어.
#93결승 상대는 Daniil Medvedev였어.
#94이번에는 시너가 먼저 두 세트를 잃었어.
#95첫 세트 3-6. 두 번째도 3-6.
#96한때는 1-5까지 밀렸어.
#97첫 Grand Slam 결승이 그대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지.
#98그런데 3세트부터 시너가 작은 기회를 찾기 시작했어.
#99Medvedev가 초반처럼 계속 공격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하는 순간이 보였고, 랠리가 조금씩 길어졌어. 시너도 경기 안에서 선택을 바꿨어.
#1003세트 6-4.
#1014세트도 6-4.
#102마지막 5세트에서 시너가 먼저 브레이크했어.
#103그리고 마지막 포핸드를 때렸어.
#104Medvedev가 받아내지 못했어.
#105시너가 코트에 쓰러졌어.
#106열세 살에 스키를 떠났던 소년이 Grand Slam 챔피언이 된 순간이었어.
#107그렇다고 이제 마지막 세트의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야. 이후에도 시너는 5세트 경기에서 여러 번 졌어.
#108달라진 건 실수를 하지 않는 선수가 됐다는 게 아니었어.
#109실수하고도 그 경기 안에서 다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순간이 늘어나고 있었던 거야.
#110그리고 몇 달 뒤 시너는 세계 1위가 됐어.
#111그런데 사람들이 축하하고 있던 그 순간, 뒤에서는 그의 선수 생활 전체를 흔들 사건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어.
#1122024년 3월 Indian Wells.
#113시너의 물리치료사 Giacomo Naldi가 손가락을 다쳤어.
#114팀의 피트니스 담당 Umberto Ferrara에게는 Trofodermin이라는 스프레이가 있었어. Naldi는 상처에 그 제품을 사용했지.
#115문제는 그 스프레이에 clostebol이라는 금지 성분이 들어 있었다는 거야.
#116Naldi는 이후 시너의 몸을 마사지하고 치료했어.
#117그리고 시너의 검사 샘플에서 clostebol 대사물질이 극미량 검출됐어.
#118두 번 나왔어.
#119나중에 독립 재판부가 받아들인 설명은 Naldi의 손에 있던 성분이 피부 접촉을 통해 시너에게 옮겨갔다는 것이었어. 시너는 Naldi가 그 제품을 사용한 것도, 제품에 금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판단됐어.
#120그런데 당시 세상은 이 사실을 몰랐어.
#121시너에게는 자동 잠정 출전정지가 걸렸다가 이의 제기 뒤 해제됐고, 절차는 뒤에서 계속 진행됐어.
#122시너는 앞에서는 계속 경기했어.
#123그리고 세계 1위가 됐어.
#124몇 달 뒤인 8월, 사건이 공개됐어.
#125그때부터 질문이 완전히 달라졌지.
#126독립 재판부는 시너에게 No Fault or Negligence 판단을 내렸어.
#127시너가 일부러 clostebol을 사용했다고 보지 않았고, 오염 경로에 대한 설명도 받아들였어.
#128하지만 논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.
#129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이런 질문이 터졌거든.
#130왜 어떤 선수는 반도핑 사건이 해결되는 동안 오랫동안 경기를 못 뛰는데, 시너는 계속 경기할 수 있었을까?
#131시너에게도 잠정정지는 실제로 두 차례 걸렸어. 다만 즉시 이의를 제기했고 독립 재판부가 정지를 해제했기 때문에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던 거야.
#132절차상 설명은 있었어.
#133그래도 모든 선수가 납득한 건 아니었지.
#134그리고 WADA가 사건을 CAS에 항소했어.
#135WADA 역시 시너가 고의로 도핑한 선수라고 판단한 건 아니었어.
#136문제는 다른 데 있었어.
#137선수는 자신의 entourage의 과실에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?
#1382025년 2월, 결국 시너와 WADA가 합의했어.
#139출전정지 3개월.
#140시너는 고의로 도핑한 선수로 판단된 건 아니었지만, 자신의 entourage에서 발생한 과실에 대한 책임 문제는 남았던 거야.
#141그런데 정지 기간도 논쟁을 키웠어.
#142Australian Open은 이미 끝났고, 정지가 끝난 뒤에는 Roland Garros에 출전할 수 있었어.
#143Grand Slam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일정이었지.
#144일부 선수들은 너무 편리한 결과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어.
#145시너의 결백 여부를 넘어, 반도핑 시스템이 정말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작동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커졌어.
#146이 사건에는 조금 이상한 인간적인 결말도 있어.
#147공식 판단대로라면 Naldi가 시너에게 몰래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건이 아니야.
#148Ferrara가 시너의 경기력을 높이려고 약을 준 사건도 아니었어.
#149하지만 그들의 행동 때문에 시너의 커리어가 위험에 빠진 건 사실이었어.
#150시너는 결국 Ferrara와 Naldi를 팀에서 내보냈어.
#151더 이상 함께 일할 자신감이 없다고 했어.
#152그리고 자신에게 이제 "clean air"가 필요하다고 말했지.
#153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는 혼자 몸을 관리할 수 없어. 코치, 트레이너, 물리치료사에게 자신의 몸을 계속 맡겨야 해.
#154그런데 이번에는 바로 그 가까운 사람들의 작은 실수가 가장 큰 위험이 됐어.
#155시너는 새 팀을 꾸렸고 계속 경기를 했어.
#156그러다 실제로 세 달 동안 투어를 떠나게 됐지.
#1572025년 5월, 출전정지가 끝난 시너가 돌아온 곳은 Rome이었어.
#158그리고 결승에 올라가자 또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어.
#159알카라스.
#160Rome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어.
#161그리고 바로 다음 Grand Slam인 2025 Roland Garros에서 둘이 처음 Grand Slam 결승에서 만났어.
#162시너가 2-0으로 앞선다.
#1634세트 5-3, 0-40.
#164챔피언십 포인트 세 개.
#165모두 놓친다.
#1665시간 29분 끝에 Alcaraz가 우승.
#167이 장면은 2022 US Open의 매치포인트를 떠올리게 했어.
#168Wimbledon 결승.
#169또 Alcaraz.
#170첫 세트를 잃지만 Sinner가 다음 세 세트를 가져온다.
#171마지막 게임에서 다시 챔피언십 포인트가 온다.
#172이번에는 끝낸다.
#173시너가 Wimbledon 챔피언이 됐어.
#174그는 Roland Garros의 패배를 잊었다고 하지 않았어. 오히려 그 경기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이해하려고 했고, 다시 훈련했다고 말했어.
#175그 패배 하나가 Wimbledon 우승을 만들었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어.
#176하지만 두 장면은 아주 가까이 붙어 있어.
#177Paris에서 세 번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놓친 날.
#178그리고 35일 뒤 London에서 다시 찾아온 챔피언십 포인트를 끝낸 날.
#179Alcaraz와 Sinner의 관계도 이제 단순한 승패를 넘어가고 있었어.
#180Alcaraz는 Sinner보다 먼저 Grand Slam을 우승했고 먼저 세계 1위가 됐어.
#181Cahill은 그런 동세대 선수의 빠른 성공이 Sinner에게 실제 자극이 됐다고 이야기했어. Sinner는 더 강한 몸을 만들고, Grand Slam의 긴 경기를 견딜 준비를 해야 했지.
#182그런데 몇 년 뒤에는 방향이 반대로 움직였어.
#183Alcaraz가 이제 Sinner를 어떻게 이길지를 생각하며 훈련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 시작했거든.
#184둘은 코트 밖에서 서로를 적으로 취급하지 않아.
#185Sinner도 큰 경기에서 경쟁한다고 해서 적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어.
#186그런데 코트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져.
#1872025년에는 Roland Garros, Wimbledon, US Open까지 세 Grand Slam 연속으로 둘이 결승에서 만났어.
#188Paris에서는 Alcaraz.
#189London에서는 Sinner.
#190New York에서는 다시 Alcaraz.
#191US Open에서는 세계 1위 자리까지 Alcaraz가 가져갔어.
#192시즌 마지막 ATP Finals에서는 Sinner가 다시 Alcaraz를 이겼지.
#193둘 중 누가 다른 한 명을 완전히 넘어섰다고 말하기 어려웠어.
#194오히려 서로가 상대에게 계속 새로운 문제를 내고 있었어.
#195먼저 성공한 Alcaraz 때문에 Sinner가 변했고,
#196강해진 Sinner 때문에 Alcaraz가 다시 변하고 있었어.
#197Indian Wells.
#198Miami.
#199Monte Carlo.
#200Madrid.
#201Rome.
#202그리고 Wimbledon.
#20344승 3패.
#204여섯 타이틀.
#205세계 1위.
#206다만 2026 Roland Garros에서는 Juan Manuel Cerundolo에게 2세트 리드를 잃고 2회전에서 탈락했어.
#207그리고 Wimbledon에서는 Zverev를 꺾고 2연패.
#208현재까지 마지막 공식 경기.
#209Wimbledon 뒤 오른쪽 무릎 문제.
#210Montreal 불참.
#211Cincinnati 불참.
#212그래도 US Open 복귀를 목표로 한다.
#213Monte Carlo에서 다시 코트 훈련.
#214몸을 실제로 시험한다.
#215그리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.
#2162026년 8월 21일 US Open 기권.
#21744승 3패라는 기록은 여기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어.
#218시즌이 흔들린다면 그 출발은 연패가 아니다.
#219경기에 나왔을 때 거의 지지 않던 선수가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이다.
#220시너에게 US Open은 묘한 장소야.
#2212019년 처음 Grand Slam 본선에 나간 곳.
#2222022년 알카라스를 상대로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졌던 곳.
#2232024년 도핑 사건 공개 직후 들어가 결국 우승했던 곳.
#2242025년 알카라스에게 결승과 세계 1위를 내줬던 곳.
#225그리고 2026년에는 아예 갈 수 없는 곳이 됐어.
#226시너가 열세 살 때 스키를 떠난 선택과 지금의 기권은 같은 일이 아니야.
#227그때는 자신이 테니스를 선택했어.
#228지금은 몸 때문에 기다려야 해.
#229무릎 부상이 과도한 일정 때문에 생겼다고 단정할 근거도 없고, 이것이 그의 압도적인 시즌을 끝낼 부상인지도 아직 아무도 몰라.
#230현재 목표는 재활을 계속하면서 아시아 시즌에 돌아오는 거야.
#231Beijing과 Shanghai를 바라보고 있어.
#232하지만 그것도 아직 목표일 뿐이야.
#233어린 시너가 테니스에서 좋아했던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와 점수를 보고 다음 포인트에서 다른 걸 해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.
#234실제로 그의 커리어에는 그런 순간이 계속 있었어.
#235매치포인트를 놓쳤고, 코치를 바꿨고, 다시 졌고, 첫 Grand Slam을 우승했고, 자기 팀에서 시작된 도핑 논란을 지나야 했고, 출전정지에서 돌아와 알카라스와 또 다른 답을 찾아야 했어.
#236그런데 지금은 다음 포인트가 아직 없어.
#237먼저 무릎이 다시 코트에 설 수 있게 해줘야 해.
#238- Carlos Alcaraz — 시너와 알카라스는 어떻게 서로의 훈련과 경기 방식을 바꾸는 라이벌이 됐을까? - — 시너는 어떻게 자신에게 가장 어려웠던 상대를 결국 넘어섰을까? - — 13살 시너는 왜 자신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첫 코칭 시스템을 떠났을까?